*롤링의 책 <호그와트 라이브러리> 시리즈 중 마지막 책인 <방랑시인 비들 이야기 (2008)>에 수록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해설자는 알버스 덤블도어이므로, 그의 캐릭터 및 겔러트 그린델왈드와의 관계 해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발췌했습니다. 원문과 번역본 모두 각주가 있기 때문에 발췌문에도 각주를 달았으니 반드시 같이 읽어 주세요.
1. 「마술사의 털 난 심장」
옛날에 잘생기고 부유하며 재능이 뛰어난 한 젊은 마술사가 살았습니다. 그는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사랑에 빠지기만 하면, 어리석게도 괜히 들떠서 돌아다니거나 멋을 부리다가 끝내 식욕을 잃고 위신까지 잃는 모습을 종종 보았습니다. 젊은 마술사는 자신은 절대로 저런 나약한 감정의 덫에 걸리지 않겠노라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그리하여 어둠의 마법을 써서 사랑에 대한 철저한 면역력을 갖추었습니다. 이런 비밀을 까맣게 모르는 마술사의 가족은 지나치게 차갑고 무관심한 그를 보며 놀려 대고는 했습니다.
"저러다가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거야.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가씨가 나타나기만 하면 말이지!"
하지만 젊은 마술사는 여전히 냉담할 뿐이었습니다. 수많은 아가씨들이 거만한 그의 태도에 매력을 느끼고 그의 환심을 사려고 온갖 은근한 술수를 다 부려 보았지만, 어느 누구도 그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마술사는 자신의 냉담한 태도와 그것을 있게 한 현명함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어느덧 파릇파릇하고 싱그럽던 젊음도 가고, 마술사의 동년배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을 하여 자식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잉잉 울어 대는 어린애들 때문에 저 녀석들의 심장은 껍데기밖에 안 남았을 거야!"
주변의 젊은 부모들이 벌이는 한심한 짓거리를 볼 때마다 마술사는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일찍부터 현명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기뻐하곤 했습니다. 때가 되어 마술사의 늙은 부모님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 아들은 부모님의 죽음을 조금도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모님의 재산을 상속받은 것을 매우 기뻐했습니다. 이제 그는 부모님의 성(城)을 독차지했습니다. 자신의 가장 소중한 보물을 성의 가장 깊은 지하 감옥으로 옮겨 놓은 후, 젊은 마술사는 호화롭고 안락한 삶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수많은 하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오직 젊은 마술사 한 사람을 섬기는 것뿐이었습니다.
마술사는 아무 걱정도 없이 화려하고 멋지게 사는 자신의 독신 생활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서 어쩔 줄 모를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날 하인 둘이 주인에 대해 쑥덕거리는 소리를 엿듣고는 그만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인 중 하나가 먼저 이런 엄청난 재산과 힘을 지니고 있으면서 아직까지 사랑하는 사람 하나 없는 마술사가 참 딱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하인은 대궐처럼 으리으리한 성과 이토록 많은 황금을 가진 남자가 어째서 아내조차 얻지 못하는지 이유가 궁금하지 않냐면서 빈정거렸습니다. 하인들의 이야기를 엿듣던 마술사는 이 말에 크게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는 당장 아내를 얻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것도 이 세상 어떤 아내보다 훨씬 뛰어난 아내를. 그의 아내는 보는 남자들마다 질투와 욕망에 사로잡힐 만큼 경탄할 만큼 아름다울 것이었습니다. 또한 유서 깊은 마술사 가문의 혈통을 타고나서 그들의 자식들은 탁월한 마법 능력을 물려받게 될 것이며, 재산 또한 그의 재력에 맞먹을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그래야만 가족이 늘어도 자신의 안락한 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테니까. 이런 여자를 찾으려면 아마 족히 50년은 걸려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마술사가 아내를 얻겠다고 결심한 바로 다음 날, 그의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아가씨가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마술사의 성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그 아가씨는 비범한 마법 능력과 엄청난 황금을 소유한 마녀였습니다 게다가 한번 보기만 해도 모든 남자가 홀딱 빠질 만큼 대단한 미모를 지녔습니다. 물론 딱 한 사람 예외가 있었습니다. 마술사의 심장은 어떤 감정도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가씨는 바로 그가 찾던 대상이었기에 마술사는 그녀에게 구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술사의 태도가 달라진 것을 알아챈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아가씨에게 수백 명의 여자들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습니다.
젊은 아가씨는 마술사의 관심을 황홀해하면서도 동시에 알 수 없는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마술사의 달콤한 말 뒤에 숨은 차가움을 감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가씨는 이렇게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남자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가씨의 친척들은 두 사람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짝이라고 판단하여 이 결혼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마술사의 초대를 받아들여 아가씨를 위한 성대한 연회에 참석했습니다.
식탁 위에는 최고급 와인과 가장 진귀한 요리를 담은 은 그릇과 황금 그릇이 가득 놓여 있었습니다 음유 시인들은 현이 명주실로 된 류트를 뜯으며, 그들의 주인이 절대 느껴 보지 못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했습니다. 아가씨는 마술사와 나란히 연회의 제일 상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술사는 시인들에게서 훔쳐 온 온갖 달콤한 말들을, 진정한 의미는 전혀 알지 못한 채 연신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습니다. 아가씨는 당혹스러운 마음으로 가만히 듣고 있다가 마침내 대답했습니다.
"마술사님. 당신은 정말 말씀을 잘하시는군요. 당신의 진심을 볼 수만 있다면, 저도 당신이 보이는 관심에 기뻐할 텐데요!"
마술사는 빙그레 웃으며 그 점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고서 아가씨를 연회장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두 사람은 마술사가 자신의 가장 귀중한 보물을 감추어 둔, 잠겨 있는 지하 감옥으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에는 펄떡펄떡 뛰는 마술사의 심장이 크리스털 마법 상자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눈과, 귀와, 손가락과도 연결이 끊어져 감각을 잃은 심장은 아름다운 외모에도, 음악처럼 달콤한 목소리에도, 비단처럼 부드러운 피부의 촉감에도 전혀 감동하지 않았습니다. 아가씨는 이 광경을 보고 무서워서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마술사의 심장은 쭈글쭈글하게 시들었고 길고 시커먼 털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죠?"
아가씨가 부르짖었습니다.
"이걸 다시 원래 자리에 집어넣으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아가씨를 기쁘게 하려면 글헣게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술사는 지팡이를 휘둘러서 크리스털 상자를 열고 자신의 가슴을 베어 열었습니다. 그리고 털 난 심장을 원래 자리인, 자시의 빈 가슴 속에 집어 넣었습니다.
"이제 당신은 치유되었어요. 드디어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었어요!"
아가씨는 기뻐서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마술사를 꼭 껴안았습니다. 그녀의 부드럽고 하얀 팔이 닿는 감촉과 그의 귓가에 전해지는 그녀의 숨소리와 탐스러운 금발에서 풍겨나는 향기, 이 모든 것들이 새로 깨어난 마술사의 심장을 날카로운 창처럼 꿰뚫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심장은 오랫동안 몸 밖에 나가 있으면서 이상하게 변해 버렸고, 어둠 속에 갇혀 있는 동안 사납고 무감각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사악한 욕망만 주체할 수 없이 커졌습니다.
연회에 참석한 손님들은 성의 주인과 아가씨가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걸 진작 알아차렸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손님들도 차츰 시간이 흐르자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고, 마침내 성안을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지하 감옥에 도달했고 말할 수 없이 끔찍한 광경을 목도했습니다. 아름다운 아가씨는 숨이 끊어진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는데, 그녀의 가슴은 갈라져서 쩍 벌어져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정신 나간 마술사가 온통 피로 물든 한 손에 부드럽고 반짝거리는 커다란 진홍색 심장을 들고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마술사는 그 심장을 연신 혓바닥으로 핥고 어루만지며 반드시 자기 심장과 바꾸겠노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그의 또 다른 손에는 지팡이가 쥐어져 있었는데, 마술사는 자신의 가슴에서 쪼글쪼글 메마르고 털이 난 심장을 어떻게든 구슬려서 밖으로 꺼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털 난 심장은 마술사보다도 더 의지가 강해서, 그의 감각에 대한 지배력을 포기하거나, 그토록 오랫동안 갇혀 있던 상자 안으로 되돌아가기를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마치매 마술사는 공포에 질려 어쩔 줄 모르는 손님들의 눈앞에서 지팡이를 내던지고 은으로 된 단도를 움켜쥐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자기 심장의 지배를 받지 않겠노라고 맹세하며 자신의 가슴에서 심장을 칼로 도려냈습니다. 잠깐 동안 마술사는 양손에 심장을 하나씩 움켜쥐고서 의기양양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아가씨의 시신 위로 풀썩 쓰러지더니 숨을 거두었습니다.
2. 「마술사의 털 난 심장」에 대한 알버스 덤블도어 교수의 해설
우리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비들의 처음 두 이야기는 자비와 관용,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 때문에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렇지만 「마술사의 털 난 심장」은 처음 쓰인 이래로 수백 년 동안 크게 비난을 받거나 내용이 바뀌거나 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나중에 룬 문자로 쓴 비들 이야기 원본을 읽었을 때, 그 내용은 예전에 어먼가 내게 들려주었던 이야기와 거의 일치했다. 「마술사의 털 난 심장」은 비들의 이야기들 중에서 단연 가장 기괴하기 때문에 많으 부모들은 아이가 악몽을 꾸며 괴로워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컸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비로소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1
그렇다면 어째서 이 소름끼치는 이야기가 살아남은 것일까? 「마술사의 털 난 심장」이 여러 세기 동안 고스란히 전해 내려올 수 있었던 까닭은 이 이야기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감추어진 어두운 심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장 강렬한, 하지만 좀처럼 인정되지 않는 마법의 유혹 중 하나를 고백하고 있는데, 바로 결코 상처입지 않는 강인함에 대한 추구다.
물론 그것은 단지 어리석은 환상일 뿐이다. 남자든 여자든, 마술사든 아니든 간에 살아 있는 사람이면 어느 누구도 육체적인 상처나 정신적인 상처 또는 감정적인 상처로부터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상처를 입는 것은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인간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마술사들은 특히 존재의 타고난 본성을 우리의 의지에 순응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쉽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젊은 마술사 2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 자신의 안락과 안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는 사랑을 굴욕이고 약점이며 개인적 감정과 물질적 자원 모두를 고갈시키는 것으로 본다.
물론 수세기 동안 사랑의 묘약이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예측할 수 없는 사랑의 행로를 통제해 보려고 시도했던 사람이 단지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마법사만은 아니었다. 진정한 사랑의 묘약 3을 찾으려는 노력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묘약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저명한 마법약 제조술사들도 그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신의 뜻대로 불러일으키거나 또는 없애 버릴 수 있는 사랑의 환영 같은 것에는 관심조차 없다. 그는 단지 자신이 생각하기에 일종의 질병처럼 생각되는 그것에 영원히 감염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러므로 사실 이야기책 밖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그런 어둠의 마법을 사용하여 자신의 심장을 따로 가둔다.
많은 작가들은 이런 행위가 호크룩스를 만드는 일과 흡사하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비록 비들의 주인공이 죽음을 피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분리해서는 안 되는 것(여기서는 육체와 영혼이 아니라 육체와 심장)을 분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아달버트 와플링의 마법의 근본 법칙 중 첫 번째를 어기고 있다.
오직 지극히 극단적이고 위험한 결말을 맞을 준비가 된 자만이 가장 심오한 신비(삶의 근원이자 자아의 본질인)를 함부로 건드릴지니.
이 어리석은 젊은이는 초인이 되겠다는 욕망에 눈이 멀어 자신을 비인간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가 감옥에 가둬 버린 심장은 천천히 쪼글쪼글해 지면서 털이 나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점차 야수로 전락해 가는 그의 모습을 상징해 간다. 결국 그는 자신이 원하는 걸 강제로 차지하는 사나운 짐승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제는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는 것, 바로 인간의 심장을 되찾기 위해 헛되이 몸부림치다가 죽는다.
다소 오래된 표편이긴 하지만, '심장에 털이 났다' 는 말은 차갑고 감정이 없는 마녀나 마법사들을 묘사하는 마법 세계의 일상어로 통용되고 있다. 나의 노처녀 아주머니 호노리아는 마법 오남용 관리과에 근무하는 한 마법사와 약혼을 했다가 그 남자가 '심장에 털 난' 인간이란 걸 알고서 파혼해 버렸노라고 입버릇처럼 주장했다. (하지만 소문에 따르면 실제로는 그 남자가 호클럼프 4들과 장난치는 광경을 보고 몹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좀 더 최근에는 『털 난 심장 : 죄를 짓지 않고자 하는 마법사들을 위한 안내서』 5란 제목의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베아트리스 블룩삼의 일기에 따르면, 그녀는 아주머니가 사촌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 엿들은 뒤로 충격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아주 우연히도 내 작은 귀가 열쇠 구멍에 딱 붙어 있었다. 난 그저 내가 공포로 온몸이 마비된 모양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왜냐하면 의도하지 않게 나의 삼촌 노비, 시골 노파 그리고 '튀어 오르는 구근' 자루에 얽힌 완전 밥맛 떨어지는 사건의 시시콜콜한 내막은 물론이고 이 혐오스러운 이야기까지 전부 다 들었기 때문이다. 그 충격으로 나는 거의 죽을 뻔했다. 나는 일주일 동안 침대에 앓아누웠고, 어찌나 깊은 정신적 상처를 입었던지 매일 밤마다 잠이 든 상태로 똑같은 열쇠 구멍을 찾아가는 버릇이 생길 정도였다. 결국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는 오직 나를 위한 마음에서 잘 시간이면 내 방문에 부착 마법을 걸어 놓았다." 어쨌든 베아트릭스는 「마술사의 털 난 심장」을 아이들의 예민한 귀에 들려주기 적합하게 개작할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그녀도 이 이야기만큼은 다시 고쳐서『독버섯 이야기』에 싣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 마술사(warlock, 마술사, 요술쟁이, 점쟁이란 뜻이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wizard' 와 'warlock'를 구별하지 않고 똑같이 '마법사'로 옮겼으나, 이 책에서는 특별히 'warlock'이란 용어를 설명하는 각주가 달려 있기에 구별하여 번역한다- 옮긴이)란 용어는 아주 오래된 것이다. 이 단어가 종종 '마법사wizard'와 동일하게 쓰이고 있지만, 원래는 결투와 모든 전투 마법을 익힌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또한 이 명칭은 머글들이 용감한 행위로 이따금 기사 작위를 받는 것처럼, 용맹한 위업을 달성한 마법사에게 주어지는 칭호이기도 했다. 이 이야기 속의 젊은 마법사를 '마술사'라고 부름으로써, 비들은 그가 이미 공격 마법에 탁월한 기술을 인정받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오늘날 마법사들은 두 가지 경우로 '마술사'란 용어를 사용하는데, 보기 드물게 사나운 인상을 지닌 마법사를 묘사하거나, 특정한 기술이나 업적을 뜻하는 칭호로 쓸 때가 그렇다. 그러니까 바로 덤블도어가 위즌가모트의 마술사 수장이었다. [본문으로] 해리>
- 가장 비범한 마법약 제조술사 협회의 창립자인 헥터 대그워스 그레인저는 이렇게 설명한다. "솜씨가 뛰어난 마법약 제조술사라면 강렬한 열정을 촉발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느 누구도 진정 깨뜨릴 수 없고 영원하며 무조건적인 애정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것은 오직 사랑이란 이름으로만 불릴 수 있는 감정이다." [본문으로]
- 호클럼프는 뻣뻣한 털이 난 분홍색 버섯처럼 생긴 생물이다. 어느 누가 그런 생물을 귀여워하며 놀고 싶어 하는지 도통 이유를 알 수 없다. 자세한 설명은『신비한 동물 사전』을 참고할 것. [본문으로]
- 늑대 인간 증세와의 치열한 투병을 그린 가슴 아픈 책인 『털 난 주둥이, 인간의 심장』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본문으로]